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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리치 감독의 락큰롤라를 보았습니다.

사실 감독이 누구건 상관없었죠.. 저 요새 톰 하디 필모 깨기에 도전하고 있거든요 :)

영화 볼때도 관심사가 하나 생기면 그것에 관해 질릴 때까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하는 성미를 가져서 이번엔 톰 하디가 걸린 거지요.

 

줄거리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병맛 b급 갱스터 무비??

거기에 락앤롤 추가에 끊이지 않는 각종 사건사고..

러시안 갱스터와 그들을 사기 쳐 먹으려는 회계사 그리고 그녀와 손을 잡은 잔챙이 양아치들, 런던을 주무르는 큰손 깡패와 그의 숨겨진 아들, 정신이 휏까닥한 아들과 도난당한 미술품, 의심과 배신에 등잔 밑이 어두웠던 첩자 색출하기 등등 많은 스토리가 엮여있습니다.

 

잔챙이 양아치 군단의 멈블스(이드리스 엘바), 원투(제라드 버틀러), 핸섬 밥(톰 하디)가 주인공입니다.

 

런던의 큰 손 톰 윌킨슨과 그의 오른팔 마크 스트롱까지.

지금 보니 엄청 화려한 캐스팅이네요.

톰 윌킨슨은 정말 인간적으로도 질이 나쁜 역할로 나옵니다.

뭐 갱스터에게 도덕이 없다는 건 이해가지만 이 사람은 본인만의 규율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채우기 위한 얄팍한 박쥐 같은 인간이죠.

다른 캐릭터들은 보다가 웃겨서 정이라도 드는데 야는 못쓰것어요..

 

한편 마크 스트롱은 최고입니다. 정말 킹스맨이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처럼 총 잡는 역할 정말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리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culture] -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영화 리뷰. 냉전같은 적막 속 첩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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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숨겨진 아들이자 락앤롤 스타 조니.

아버지의 (피도 안 섞였지만) 학대와 방치 속에 비뚤어져도 단단히 비뚤어졌습니다.

온종일 담배에 술에 한량처럼 지내지요.

하지만 숨겨진 천재 캐릭터라고 할까요?

락스타로서의 자질도 있고 무엇이 대중에게 팔리는지를 꿰뚫어 보는 시선을 가졌습니다. 

은근히 진지해요.. 그런데 저에게는 제일 매력이 안 느껴졌어요. 어울리지 않게 무게 잡는 게 싫었던..

 

영화의 전체적 분위기는 이 짤로 설명 가능합니다.

 

돈을 훔쳐 달아나는 사업을 저렇게 코믹한 춤을 주며 전달해요. 말 그대로 병맛 코미디. 

 

*아래의 글부터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러시아 갱단에게 쫓기는 장면을 이렇게 웃기게 그릴 수가 있는 건지 진짜 엄청 웃었어요.

 

19금 유머가 많아요ㅎㅎ 본인도 도망가느라 힘들어 죽겠는 와중에 야무지게 러시안 갱스터 놀리는 원투.

 

 

코믹스러운 액션 장면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이지만 저는 원래의 목적답게 톰 하디가 나올 때마다 두 눈 크게 뜨고 봤어요. 

자칭 타칭 핸썸 밥. 레이디 킬러이자 런어웨이 드라이버인 밥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습니다.

자신은 사실 게이이고 같이 산전수전 다 겪은 원투를 짝사랑하고 있죠.

 

예전에 일이 꼬여 5년형을 앞두고, 감옥에 들어가기 전날 밤 성대한 파티를 해주려는 원투에게 나는 스트리퍼도 필요 없고 너를 원한다고 말해요. 두둥!

상남자 원투 펄쩍 뛰며 극혐 합니다..ㅠㅠ 몇 분 후 정신을 차리지만 그동안 핸썸 밥 너무 불쌍해요..ㅠㅠ

그래도 원투는 이해하며 5년간 못 볼 테니 큰 마음으로 자신에게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묻습니다.

 

둘이 슬로우 댄스를 춰요,,(귀여워) 그렇게 울먹거리면서 고백해놓고 춤추자고 말한 거..

그런데 환장 포인트는 저렇게 춤을 춰놓고선 담당 검사가 서류를 잃어버려 감옥에 구사일생으로 안 가게 되죠..!

원투는 질겁을 하면서 밥한테 저리 가라고 내외를 해요ㅋㅋㅋㅋ

5년간 안 볼 거니까 큰 맘먹고 춤춰줬더니 능글거리며 돌아온 핸썸 밥ㅎㅎㅎ

 

그러고선 또 다른 친구 멈블스에게 너 밥에 대해 모르는 게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으려는 찰나에 걔 게이인 거 너만 모른다고 폭탄 날리는ㅋㅋㅋ

대사도 하나같이 웃겨 죽겠어요ㅋㅋ

 

핸썸 밥이 얼마나 잔망스러운지는 영상으로 봐야 합니다..!

그거 아시나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 영화 속의 톰 하디를 보고 인셉션에 임스로 캐스팅을 하게 됩니다.

그 후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 베인과 덩케르크의 파리어 역할 등 인연을 이어 나갔지요. 

어쩌면 이 영화로 인해 큰 스케일의 할리우드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입지를 넓힐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나중에 매드 맥스에 베놈 등등 인지도가 하늘로 솟구쳐 올랐죠.

 

사실 연기력 그 자체로 주목을 받고 톰 하디 이름 자체를 알린 영화는 브론슨이라고 생각해요.

소름 끼칠 정도로 열연을 펼친.. 이때가 본인이 더 이상 올라갈 발판이 없다고 생각해 연기를 포기할까 고민까지 하던 찰나에 도전한 영화라고 합니다. 기화가 되시면 꼭 한번 보셔도 좋을 거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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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간에 톰 이야기만 나오면 왜 이렇게 말이 길어질까요..

 

그래서 저의 결론은 말이죠 영화 유쾌하게 웃기고 재밌고 톰 하디는 귀여웠다! 인듯합니다ㅋㅋ

대단히 무게 잡는 갱스터 영화게 아니기에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거 같아요.

특히 결말에 카타르시스가 정말 좋죠.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다가 모종의 사건이 밝혀지고 속 시원하게 끝나니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맥주 한 잔과 스트레스 쫙 풀며 보기 딱 좋은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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