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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하디의 <장기수 브론슨의 고백> 영화 리뷰.

 

 

드라이브, 네온 데몬의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작품

 

 

저는 요즘 톰 하디라는 배우에 빠져서 그가 나온 모든 필름이란 필름은 섭렵해서 보고 있는 중이에요.

그중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 톰 하디의 <장기수 브론슨의 고백> 보게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감옥 수라는 찰스 브론슨.

온갖 기행이란 기행은 다 부리고 폭력적이지만 직접 사람은 죽인 적이 없다는 아이러니한 인물입니다.

 

양 옆으로 삐죽 올라온 콧수염과 옹졸해 보이는 작은 알의 선글라스가 트레이드 마크라고 해요.

첫눈엔 무척 엽기적이게 보입니다.

사실 찰스 브론슨의 본명은 마이클 피터슨입니다.

영화상에선 감옥생활에서 잠시 빠져나왔을 때 복싱 닉네임을 정하느라 고전 영화배우인 찰스 브론슨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나오네요. 

영국의 가장 폭력적인 감옥수, 영국의 가장 악명 높은 감옥수 등 무시무시한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지만 또한 예술가이기도 하고 여러 책을 펴낸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중엔 감옥같이 제한된 공간에서 근육을 키우는 방법을 소상히 적어낸 책도 있다고 하네요..

여러모로 보통 인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영화상에서 톰 하디는 정말 제정신이 아닌 거 같았어요..

몸도 엄청나게 벌크업을 해서인지 위압감이 장난 아닙니다.

표정이 엄청 다양한 듯싶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과장된 표정이었을 뿐 다양했던 것은 아닌 거 같네요.

광기도는 웃음과 분노 혹은 무표정..

믿고 보는 배우답게 연기 구멍은 없습니다.

영화를 본 후 사전 인터뷰도 많이 찾아보았는데 엄정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한 영화더군요.

언제나 진솔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그리고 영화를 예술로 보고 대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도 흘러나오는 광기..

영화가 사실을 서술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주인공이 내면을 독백할 때 특수한 분장을 쓴다던지 카메라 무브먼트도 그렇고 예술적임을 표현하기를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특히 복싱하며 돈을 벌던 시절을 여러 장면 교차하고 인물들 간의 시선 교환이 왔다 갔다 하는 걸 쫄깃하게 포착했어요.

나중엔 로트와일러와 싸우기까지 하는.. 실제로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개의 주둥이를 잡고 벌려서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합니다.

 

"I'd been certified mad because of my violence. I was still violent – and they were now certifying me sane. Where's the sanity in that? Isn't the system just as crazy?"

 

실제로 찰스 브론슨은 정신이상으로 수년간 정신병원에 있었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드는 죄수였던 그를 정상이라고 판정해 사회의 시스템을 비난하는 말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의 기행을 찾아보니 정말 다양 각색입니다.

 

  • 자신에게 성적인 접근을 하는 자에게 소스 병으로 찌르고
  • 수감장소를 바꾸기 위해 18일간의 단식 감행
  • 감당할 수 없는 폭력 행동으로 40일간 나체로 독방에 수감되기도 합니다.

수없는 폭행과 기행에도 찰스 브론슨이 흥미로운 이유는 첫째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고 둘째 예술 감각이 있어서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고 그가 그린 그림은 예술성이 높다고 평가돼 전시가 되기도 했다네요..

 

그렇기에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전기영화가 만들어졌겠지요?

 

톰 하디의 열연과 독특한 카메라 시퀀스 등 즐길 것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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