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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프라이의 그리스 신화 도서 리뷰

 

 

 

영국의 코미디언이자 배우, 극작가, 소설가, 영화감독, 퀴즈쇼 진행까지 도맡은 다재다능 팔방미인 스티븐 프라이의 저서인 <스티븐 프라이의 그리스 신화>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사실 유튜브 래빗 홀에 빠져서 영국 유명 토크쇼에서 스트븐 프라이가 자신의 책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호기심에 찾아 읽게 되었어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그리스 신화의 신은 헤스티아라며 가장 알려지지 않은 신이지만 올림푸스 12 신의 첫째이자(나중에는 디오니소스에게 자신의 자리를 넘기게 되지요) 화로의 신인 헤스티아와 그 영향이 어떻게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무척 진실성이 느껴지게 이야기하는데 엄청나게 매력적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지적인 사람은 섹시한 것 같아요.

 

화로는 hearth로 heart와 이어지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리스어로 화로인 focus (집중하다)라는 어휘를 적절하게 사용하며 이야기를 펼칩니다.

 

과거 조상들은 우리가 어느 뿌리를 가지고 있던간에 저녁이면 화로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이해하지 못할 자연현상들, 왜 하늘에서 벼락이 치는지, 왜 산에서 불기둥이 솟아오르는지 등을 인간의 위대한 유산인 창의력을 기반으로 삼아 이야기를 펼쳐가기 시작했고 그 과정, 즉 집중(focus)하며 화로에 둘러앉은 시간들이 얼마자 소중했는지를 말합니다.

 

현재 우리는 한 식탁에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문화를 잃어버려가고 있지요.

 



기화가 생기자마자 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가 책을 빌려왔어요.

남산도서관 역시 규모답게 왠만한 책은 다 았는것같아요..!

 

스티븐 프라이의 그리스 신화는 옹기종기 모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이 부담이 없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읽어나가게 됩니다.

 

유명 극작가이자 코미디언답게 신화를 다이얼로그 방식으로 풀어 신들에게 친근한 인간의 모습을 씌어주어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500 페이지가 넘어가는 두꺼운 책인데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금세 읽어버렸어요.

사실 한국의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그리스 신화는 많이 친숙하지요? 유명한 만화책인 그리스 로마 신화..!

 

 

 

저만해도 초등학생 시절 이 책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가 출시가 되면 용돈 모아 달려가서 구매하고 친구들과 돌려보고 또 종이를 덧대 따라 그리기도 한 기억이 있어요. : )

그래서인지 스티븐 프라이의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다 알아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역사를 곁들인 어원에 관한 내용과 재치있는 다이얼로그가 더욱 풍부한 감상을 남기게 해 주었습니다.

 

추억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좀 더 색다른 시각으로 접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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