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잔잔한 휴먼 드라마 <프록시마 프로젝트> 영화 리뷰

 

에바 그린 주연의 프록시마 프로젝트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여성 주연의 스페이스 드라마라니, 많은 기대를 했는데요, 딱 그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오히려 스페이스 드라마라기보단 휴먼 드라마였어요.

우주의 모습이 주가 아닌 우주여행이라는 소재를 가져와 어머니의 딸의 관계에 대해 말하는 영화였습니다.

 

혹시나 스포일러를 피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아래의 글에서 정보 및 기대평을 보실 수 있습니다!

[film] - 에바 그린의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 10월 15일 개봉! 정보 및 기대평

 

에바 그린의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 10월 15일 개봉! 정보 및 기대평

에바 그린의 신작 <프록시마 프로젝트> 10월에 새로운 우주 이야기가 개봉합니다. 유럽 우주국 프록시마 프로젝트의 대원으로 선발되어 평생의 꿈인 우주비행사가 된 사라. (에바 그린) 그동안의

monochronicle.tistory.com

저예산의 영화다 보니 화려한 액션이나 이펙트들은 전혀 없었어요.

오로지 에바 그린의 어머니이자 우주비행사의 모습으로서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부터 프랑스 '여성'이기에 요리를 잘하겠다는 혐오적 발언들 듣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자격이 충분하고 실력이 있으니 우주 비행사로 발탁이 된 것일 텐데도 어자이자 엄마라는 이유로 언제나 피할 수 없는 편견이 존재하지요.

맷 딜런이 초반엔 정말 얄밉게 나옵니다. 뭐라 해야 하죠? 텃세를 부리는 역할이에요.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고 서로 어린아이를 두고 떠나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기에 점점 사이가 가까워지게 되죠.

어쩌다보니 어제오늘 맷 딜런이 나오는 영화를 보게 됐네요.

얼마 전 개봉한 <폰조>에서 맷 딜런이 주인공의 심리에 막강한 영향을 끼치는 인물로 나옵니다.

 

[film] - 톰 하디의 원맨쇼? <폰조> 영화 리뷰 및 실화 분석

 

톰 하디의 원맨쇼? <폰조> 영화 리뷰 및 실화 분석

알 카포네 최후의 1년을 그리다. 10월 14일 따끈따끈하게 개봉한 폰조를 보고 왔습니다. 오로지 톰 하디의 이름을 보고 많은 기대를 하게 했던 폰조는.. 미국에선 개봉조차 외면받고 바로 vod 직행�

monochronicle.tistory.com

전체적으로 긴 호흡으로 영화가 흘러가기에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어요.

우주 진출의 흥미진진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 있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힘겨운 훈련과 아직 엄마가 필요한 딸에게서의 죄책감과 괴로움, 그 과정을 길게 묘사합니다.

 

사실 분명히 이야기되어야 하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그제 현상만을 열거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아쉬웠어요.

물론 그게 목적이었겠지만요.

그걸 보는 관객으로선 그 과정이 임팩트 없이 반복만 되니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고요..

특히 우주선 탑승 직전에 격리 지침을 께고 딸을 보러 간다는 거에서 아니 우주에 간다는 게 그렇게 가벼운 책임을 지는 게 아니었을 텐데 좀 실망스럽기도 했구요.

여성이 감성적으로 연약해진 모습을 별로 제가 보고 싶지 않았나 봐요..^^ 제가 그러는 면이 없지 않아서 살짝 자기혐오적이 느낌이 담겼다고 할까요;; 

아니면 저러다 일을 그르치면 어쩌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이기도 하지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가 끝난 후 제시카 차스테인의 미스 슬로운이 보고 싶어 졌어요. 프록시마 프로젝트의 에바 그린과와는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된 의의가 충분히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엔딩씬에 엄마를 떠나보내고 가는 길에 딸이 엄마 말과 아기 말이 함께 평원을 달리는 모습을 보는 게 보이죠.

그러고서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실존 여성 우주 비행사와 그들의 자녀들의 사진이 보여집니다.

무척 감동적인 연출이었어요.

 

그들도 분명히 영화 속의 사라와 같은 역경을 딛고 역사에 족적을 남겼겠지요.

그리고 분명히 이 영화를 보고 위로를 받는 엄마와 꿈과 용기를 가지게 되는 딸이 있을 겁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까지 프록시마 프로젝트의 리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