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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영화 리뷰. 냉전같은 적막 속 첩보물
몇 년 전부터 계속 봐오려고 했는데 시선이 잘 가지 않았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보았습니다.
분명 영국의 인기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고 스파이 첩보물인데 예상을 뒤엎고 이 영화는 무척 정제되어있고 조용하다 못해 삭막하기까지 합니다.
존 르 카레의 원작 소설이 존재합니다.
소설이 영화화되면 그 영화의 완성도는 장담 못하지만 원작인 소설은 그 재미가 보장된다죠.
기회가 되면 꼭 구매해 읽고 싶습니다.
이 이야기는 구체적인 묘사를 천천히 따라가야 그 진가를 느낄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리 올드만을 주측으로 영국 비밀 정보부(MI6)의 내의 침투한 러시아 스파이를 색출해내는 총성 없는 전쟁을 그려냈습니다.
사실 보기가 쉽지만은 않은 영화였어요.
우선 주인공들의 이름이 코드 암호 같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게 그 사람을 말하는 건지 뭔지 헷갈려서 스토리를 따라잡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자막의 문제도 있겠네요.
저는 왓챠 플레이에서 시청했는데 그다지 좋지 않은 자막인 거 같았습니다. 그래도 뭔가 인물들의 이름 같은 걸 구분해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은 보였어요.
왠지 처음은 한글자막을 깔고 본 뒤에 두 번째에 영자막을 깔고 다시 봐야 그 진가를 백 퍼센트 즐길 수 있을듯싶습니다.
하지만 톤 다운된 영화의 전체적인 색감과 그 시대를 잘 구현해놓은 영상미는 눈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정말 이야기와 잘 맞는 이미지였어요. 톤다운되다 못해 약간 칙칙해 보일 정도지만 그 스산한 색감이 영화 주제의 냉철함과 맞닿아있다고 해야 할까요.
의심과 불신으로 얽히고설켜 거짓말과 배신으로 온통 어지럽기만 합니다.
그 와중에도 사랑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죠.
러시아의 정보원을 회유시키는 임무를 맡고 러시아에서 활동하던 리키 타르(톰 하디).
그러던 중 폭력적인 남편을 둔 이리나를 만납니다. 리키 타르는 이리나가 엄청난 정보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직감에 서서히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근데 눈에서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데 어떡하나요..
영화에서 유일하게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 같습니다.
햇볕이 이때만 비추는 거 같아요. 금발의 남녀랑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이었던..
역시나 이리나는 엄청난 정보를 가지고 있었고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리키는 그녀를 지키려고 하지만 이미 이리나는 사라지고 난 뒤였습니다.
후에 영국으로 돌아와 정보를 줄 테니 이리나의 안전귀환을 보장하라며 눈물을 뚝뚝..
여기서 대사가 자기 타입도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고 하죠.
영화 속에서 리키 타르만큼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움직이는 캐릭터가 없는 거 같아요.
어찌 보면 소년 같은 캐릭터.
톰 하디는 그 옷에 제일 걸맞은 외모와 연기력이 받쳐줘서 그렇게 설득력이 있었던 건지 자꾸 생각납니다.
콜린 퍼스와 마크 스트롱의 사랑도 있습니다.
가장 잔인하고 파국을 맞게 된 커플이지만요..
아마 짐은 빌을 용서할 수 없었겠죠. 사랑했기 때문에 더더욱..
묵묵히 연인의 총탄에 죽음을 맞이하는 빌의 눈빛과 짐의 눈물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완벽한 엔딩씬. 상처받은 이가 남은이상 완벽한 승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쓸쓸한 것 이겠지요.
비 내리는 프랑스에서 오지못할 사랑하는 연인을 기다리는 리키의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파요.
시대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개인의 가장 유약하고 여린 속성은 이리도 쉽게 찢기고 희생됩니다.
너무나도 섬세하게 그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여러 번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톰 하디와 게리 올드만의 또 다른 조합! <차일드 44>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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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하디, 게리 올드만, 누미 라파스 주연의 차일드 44.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톰 롭 스미스 저서) 1952년 소비에트 연방을 배경으로 실제 있었던일인 여린아이 연쇄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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