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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아담스의 거침없는 변화 <힐빌리의 노래>

 

에이미 아담스, 글렌 클로즈 주연의 세간의 화제작 <힐빌리의 노래>를 관람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해 조금만 있으면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을텐데 어쩌다 보니 고르게 되었어요.

요즘 CGV에서 할인 쿠폰을 뿌려대기도 하고 요즘 가족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지라 자연스레 끌리게 되더라고요.

 

미대선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게 된 영화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 원작입니다.

소설가 김훈과 빌 게이츠가 꼭 읽어야할 필독 도서로 추천하기도 했죠.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요?

 

넷블릭스가 전하는 시놉시스는 이렇습니다.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을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예일 생이 가난하고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조우하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는 감동실화"

 

가난한 배경을 뒤로하고 성공하여 중요한 일자리 면접주간에 걸려온 고향의 전화. 엄마가 그렇게 위험하다는 헤로인을 사용하다가 병원신세를 지게 됐다고 합니다. 잠시 고민하지만 어쩔 수 없이 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며 짧지만 인생을 흔들만한 기나긴 여행을 시작하는 주인공. 

 

에이미 아담스가 나약하지만 동시에 강인하고 사랑이 넘치지만 떄로는 잔인한 복잡한 캐릭터의 어머니 역할을 맡았습니다.

체중은 물론 외모와 남부 액센트까지 완벽하게 변화한 에이미 아담스. 아카데미 시상을 노려도 될 정도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습니다.

 

할머니 역의 글렌 클로즈와 아역, 누나 역의 헤일리 베넷도 적재적소에서 영화 전체를 서포트하며 빛을 발했습니다.

 

어릴 적 추억을 환기하는 장면들이 참 묘했어요. 분명히 찬란하고 좋았던 순간도 존재했지만 지옥같이 끔찍한 장면들도 산재해있으니까요..

사실 우리 모두에게 과거의 기억은 그런것 같아요.

유년시절은 마냥 행복하기만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마냥 끔찍하기만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개인의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것일까요?

모든 것의 의미는 결국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교훈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서로의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끔찍이 미워하기도 했지만 그 감정의 기본 토대가 사랑이라니 맞는 말이고 공감 가면서도 인정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저는 아직까지도 그 양가감정이 너무 힘들거든요.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그만큼 아직 성장해내야 할 과정이 남아 있다는 것이겠지요?

 

모든 것을 인정하고 가족들을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을 분리해서 본인만의 인생을 일구어나간다?라는 개념이 너무 어려워 보이고 그러면서도 주인공의 행복한 모습이 너무 슬프더라고요.

너무 제 자신을 이입해서 영화를 본 것 같아요..

자꾸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라면 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맴돌았고 저는 그만큼의 의지가 없는 것같이 느껴졌거든요..ㅠㅠ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들

게다가 영화의 끝에는 실제 인물들의 사진과 함께 이야기가 현실임을 제대로 실감 나게 해 주는데 울컥하고 슬퍼서 눈물이 그렁그렁했습니다.

한국식 신파는 아니지만 가슴속에 깊이 감동을 주는 그런 게 있었어요.

 

영화관까지 가서 직접 찾아볼만한 대작은 아니지만 나중에 넷플릭스에 출시되면 한 번쯤은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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