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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너의 북극곰. 마크 러팔로의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 영화 리뷰. 왓챠플레이 추천

 

Infinitely Polar Bear (2014)

 

 

마크 러팔로와 조 샐다나의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

어째서 제목 번역을 안 했을까 생각해봤는데 좀 번역하기 난감하기는 하네요.

영화 내에서 통용되는 유머가 들어가 있고 주인공이 겪는 조울증 (bipolar)를 어린 딸이 북극곰(polar bear)이라고 헷갈리거든요. 

영화를 보면 이 제목이 무척이나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둔게 좋은 선택이지 않았나 싶어요. (만약 제가 꼭 한국말로 바꿔야한다 그랬으면 영원히 너의 북극곰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랑스러운 가족 영화입니다.

카메론(마크 러팔로)는 조울증을 앓고 있는 두 딸의 아버지이자 매기(조 샐다나)의 남편입니다.

질병 때문에 직장을 잃고 매번 어떤 극한의 상황에 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남편을 두고 매기는 어렵게 살림을 꾸려나가다 더 큰 도전을 위해 집이 있는 보스턴을 떠나 뉴욕으로 경영대학원을 가게 됩니다.

두 딸은 들쑥날쑥 안정치는 않지만 분명 사랑이 있는 아버지와 다투기도 하며 즐거운 날도 있는 나날들을 보내요.

 

 

 

하지만 위기는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지요.

보수적인 보스턴에서 구직이 어려워지자 가족들은 또 다시 찢길 위험에 처합니다.

이 사랑스러운 가족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까요?

 

그나저나 마크 러팔로와 조 샐다나라니 정말 상상도 못한 조합인데 잘 어울리더라고요!

특히 마크 러팔로가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 그런지 그 사랑스러움에 케미가 잘 사는 거 같았어요.

 

 

 

그렇게 티격태격 싸워도 손 꼭 붙잡고 자는 부녀.

애기들도 연기를 엄청 능청스럽게 잘합니다.

그냥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사랑스러움이 뿅뿅 넘쳐요.

기분이 잔뜩 좋아지는 영화.

 

 

 

친구가 없어 괴상한 초록 괴물 같은 옷을 입고 딸들의 친구와 어울리기도 하는가 하면 한겨울에 속옷 바람으로 조증이 극에 달해 본의 아니게 가족들에게 겁을 주기도 하지만

 

 

 

주의가 산만해 어느 프로젝트 하나 제대로 끝내지 못하지만 가족들의 사진을 정리하고

 

 

 

딸들의 식사를 만들며 본인의 본분을 어렵지만 끝까지 해냅니다.

 

 

 

조증이 오면 울증도 오지요. 우울한 모습의 카메론.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가 무작정 행복하기만 한 영화는 아니에요. 어두운 구석도 있습니다. 마치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거처럼 말이죠.

 

 

 

"우리 아빠 완전 북극곰이야"

그렇지만 그 무거움을 이렇게 아이의 시선으로 가볍게 풀어내기에 이 영화가 사랑스러운 색깔을 지닐 수 있었지요.

 

 

 

결국에 조울증을 앓고 있는 카메론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는 매기를 데리러 나가면서 꽃을 들고나가는 해맑은 사랑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는 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슴 가득히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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