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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가 알아야 할 이야기

옥타비아 스펜서, 키얼스틴 던스트 등이 출연한 여성 영화 <히든 피겨스>를 감상했습니다.

언젠가는 보겠다며 마음먹고는 손이 안 갔었는데 오늘 기분이 침침하기도 하고 자아 효능감과 희망을 느끼게 해 줄 영화가 끌려 선택했습니다.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더라고요.

 

예고편

 

나사 직원 중 세 명의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배로 감동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영화가 펼쳐지는 배경은 아직 흑인과 백인의 분리 정책이 횡횡하던 때입니다.

천재적인 수학 능력을 자랑하는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스' (타라지 P. 헨슨), 나사 흑인 여성의 리더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 (옥타비아 스펜서), 흑인 여성 최초 나사 엔지니어를 희망하는 '메리 잭슨' (자넬 모네)가 주인공입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누가 먼저 우주로 도약하느냐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시절, 누구보다 명석하고 뛰어난 자질을 갖추었지만 그저 '흑인'이라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갖은 차별을 당해야 했습니다.

흑인은 다르기 때문에 백인의 화장실을 쓸 수 없다는 모멸적인 이유로 눈초리를 당해야 했던 도로시 본.

하지만 그녀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건 자신의 일에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그랬기에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주인공들이 겪는 난항을 보다 보면 참 마음이 쓰라립니다.

 

과연 저는 지금 이 지점에서 어떤 위치에 서 있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상황에서 어려움을 느끼지만, 이들처럼 의지를 가지고 타개해 나가고 있을까요?

저는 결국 아직까지는 저와의 싸움에서만 머물고 있는 듯합니다.

 

사실 환경이 어떻든지 간에 모든 싸움은 나라는 사람과 함께해 나가는 것이지요.

도로시와 캐서린, 메리 역시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의 싸움을 수백 번도 했을 겁니다.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렇게 우리가 그 이름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영화 자체도 늘어지는 부분 없이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실화 기반 이야기 특유의 뻔함이라고 할까요.. 그런건 있지만요.

이 영화의 의의는 이 여성의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용기와 도전 정신을 이어나갈 의무가 저희에게 있으니까요.

 

이와 비슷한 느낌으로 똑같이 세 명의 여성이 주연으로 나오는 <디 아워스>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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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배우진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받쳐주는 여성 주연 영화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본 영화에 많은 감동을 받았네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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