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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이 막히게 무섭다 <언힌지드> 영화 리뷰

 

 

러셀 크로우 주연의 언힌지드를 보고 왔습니다.

이번 여름 공포영화를 못 보고 지나갔다는 생각에 예매를 했는데요..

너무 무서워서 후회했습니다

 

저는 보통 영화를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보는데요,

예고편만 봤을 땐 뭔가 때려 부시고 그래서 그게 속 시원할 줄 알았어요.

 

근데 어우.. 생각했던 것보다 현실감 있고 유혈이 낭자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게 19금인 이유가 있었던 거예요.

 

이제 러셀 크로우만 보면 동공 지진 날 거 같아요..

 

 

 

그저 평범하고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조금 엇나갔을 뿐인데 사이코패스의 미친 추격전을 벌이는 주인공.

그 공포감을 너무 잘 연기했어요.

보는 저도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거 같던..

원래 과몰입을 잘하는지라  이런류의 영화는 최대한 피했어야 했음에도..

 

사실 초반부터 영화관 박차고 나가고 싶었어요.

막 오프닝 씬에 뉴스 클립들 나오면서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지수 어쩌고 하면서 막 폭력적인 실제 장면들 나오잖아요??

거기서부터 아 나는 현실의 더러움을 피하고자 영화를 보러 왔는데 왜 스트레스를 사서 보고 있을까 짜증이 확 났거든요.

 

 *아래는 스포일러가 함유되어있습니당*

 

분노조절장애에 정신병까지 있어 마약성 진통제를 달고 사는 싸이코패스..

처음부터 두 명 깔쌈하게 죽이고 집 하나 폭파하고 시작합니다.

 

 

 

너무 끔찍한데 그거 하나는 인정하고 싶어요. 러셀 크로우 진짜 미친 거 같았어요. 극악무도하게 사람 이리저리 가지고 놀면서 눈 깜빡 안 하고 대사 치고 몸 쓰는데 이제 저런 비슷한 얼굴만 봐도 소름 끼치고 피하고 싶을 거 같아요.

 

그나저나 저는 진짜 저 변호사를 죽일 줄 몰랐습니다. 저때까지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아 저xx는 사람이 아니구나 체념했어요.

 

영화이기는 한데 조금 말도 안 될 정도로 제압이 안 되는 캐릭터는 좀 현실감이 떨어졌어요.

현실세계에서 저런 미친놈한테 걸리면 저는 아무것도 못할 거 같아요.

그냥 아침에 클락션 울렸다고 사과하랄 때 넙죽 엎드려서 사과했을 거예요.

저렇게 광기 품고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 친절하게 사과하랄 때 미안하다 했으면 이런 참사가 안 벌어졌을 텐데요.

 

 

 

저렇게 사람을 깔아뭉게고 차를 다 뒤집고 난리법석을 부리는데도 빨리 안 잡히다니..

그런데 액션씬이 박진감이 넘쳐서 시간 가는 줄은 몰랐어요.

일분 후에 사람 죽고 교통사고 나고 그래서요ㅎㅎ

그런데 과도함으로 인한 피로감은 좀 있었습니다.

 

나중에 결말 부분에 몸에 불붙은 동생 안 죽고 살아있다고 기뻐하는데 저는 제가 그 동생이었으면 차라리 죽고 싶을 거예요.

그 끔찍한 사건을 겪고 온몸에 화상을 입었는데 어떻게 살아갈 의지가 생기겠어요..

게다가 집안 재정상태도 안 좋아 보였는데;;

 

저 모자도 살인마를 죽이고 끝났다고는 해도 결코 정상적인 생활 못할 거 같습니다.

정신적 충격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애기 정신과 치료 평생 받아야 할 듯.

 

 

정말 섬뜩하고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영화관에서 이렇게까지 실패한 작품 본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엔딩도 억지로 이겨냈다 같은 감성 심어 내고;;

그것만큼 비현실적인 건 없을 듯요 이 영화 전체적인 장면 중에.

 

그래도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이 너무 ㅈ같고 빡쳐서 때려 부수는 장면 보고 싶다 하는 분들은 재밌게 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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