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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 콤모두스 : 피의 지배

 

에피소드 1 

로마의 콤모두스는 최초로  황제의 신분으로 콜로세움의 검투 결전에 나갔다.

이 이야기를 자세히 알아보려면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서기 2세기 말은 로마가 세계에서 가장 넓고 막대한 제국이었다. 그때의 통치자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였다. 그는 역사가들에게 가장 뛰어난 통치자였다는 찬사를 듣는다.

그의 아들인 콤모두스는 아버지의 찬란한 빛 아래에서 유흥과 사치를 즐기며 살고 있었다. 왕위의 후계자가 될만한 열정과 자질도 없었지만 어쨌든 로마의 첫 혈연으로 이어진 왕위 계승자였다. 콤모두스는 후계자 수업을 위해 강제적으로 전쟁 중인 게르마니아에 보내졌다. 그와 마르쿠스는 서로 다른 성정으로 자주 부딪혔다.

북쪽에서 계속되는 게르만족과의 전쟁에서 모두들 지치고 큰 희생을 보아야만 했다. 그 과정에 황제마저 쓰러지고 건강이 악화됐다. 소식이 남쪽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황제가 죽었다는 소문이 났다. 제국에는 곧바로 제위를 노리는 세력가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황실의 운명이 위태로워졌다. 

황제의 아내 파우스티나는 가족과 지위를 지키기 위해 이집트에 간다. 그곳에는 로마 제국의 이인자 아비디우스 카시우스가 있었다. 그는 파우스티나 황후의 지지를 얻고 군사를 일으켜 로마 제국의 동쪽을 장악했다. 

하지만 마르쿠스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내전이 벌어지기 일보 직전이 됐다.

파우스티나는 곧바로 마르쿠스를 만나기위해 게르마니아로 가지만 마르쿠스는 아내를 독살하고 반란을 일으킨 카시우스를 암살하기로 한다. 

 

에피소드 2

황후의 장례식 후 아버지 마르쿠스는 그의 아들 콤모두스를 맹렬히 훈련시킨다. 콤모두스는 전쟁터에서의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는 로마로 돌아와 정치를 익힌다.

통치 기관인 원로원은 로마 제국의 정치의 한가운데에 있었고, 그 중심에는 유력 정치인인 카시우스 디오와 퀸티아누스가 있었다. 이들은 각각 로마의 뛰어난 집정관이자 조언가, 후원자였다. 

황제는 자신의 아들을 위해 막강한 가문의 출신인 브루티아 크리스피나를 차기 황후로 선택한다. 

콤모두스의 누나인 루킬라는 그들의 결합에 위기감을 느낀다.

한편 북쪽에서는 게르만족과의 전쟁이 격화되고 로마 군대는 고전 중이었다. 마르쿠스와 콤모두스는 최전방으로 돌아간다.

그러던 중 마르쿠스는 페스트에 걸려 쓰러지고 군대도 거의 전멸하다시피 됐다. 결국엔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던 로마의 통치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마저 사망한다.

전쟁과 정치, 행정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콤모두스는 아버지가 죽은 지 몇 달 후 국사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그러고는 노예 출신이자 자신의 친구인 클레안데르와 사오테루스를 신임해 높은 자리에 앉힌다.

게르만족과의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로 마음먹은 콤모두스는 평화조약을 체결한다. 이는 국민에게 희소식이였지만 군부와 원로원엔 환영받지 못했다. 그렇게 콤모두스는 제국의 통치자가 되어 로마로 돌아간다.

 

에피소드 3

루킬라는 원로원에 영향력의 끼치며 동생을 제거할 음모를 꾸민다.

콤모두스는 아버지의 위업을 이어나가기 위한 부담감에 시달린다. 그러다 제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군대를 공략하는 방안을 생각한다.

하지만 게르마니아와의 전쟁을 독단적으로 끝낸 콤모두스에게 불만을 품고 있는 원로원의 퀸티아누스는 루킬라의 지지 아래 황제를 음해하기 시작한다. 먼저 군대에 하사할 토지를 원로원이 주는 것처럼 꾸며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원로원의 배신에 대처하기 위해 콤모두스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콜로세움에서의 검투사 시합을 열기로 한다. 물론 그 비용은 원로원에서 세금으로 걷어냈다.

국민의 유흥을 위한 검투사 시합은 민중들의 환심을 얻기에 충분했지만 콤모두스는 자신의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한 본인의 모습이 담긴 조각상과 주화를 제작한다. 

루킬라는 점점 높아지는 콤모두스의 인기에 위기감을 느끼고 암살 계획을 진행하기로 한다.

한편 콤모두스는 사오테루스에게 인장이 새겨진 반지를 줌으로써 최측근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노예 출신을 높은 자리에 앉히자 원로원과 콤모두스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이것은 그의 재위 기간 중 가장 위험한 선택이었다고 평가받는다.

클리안데르 또한 황제의 치우친 신뢰에 불만을 가지고 사오테루스의 자리를 무슨 짓을 해서든지 차지하고자 한다. 클리안데르는 루킬라와 손을 잡고 검투사 시합이 벌어질 때 사오테루스를 제거한다. 황제 또한 경기장에서 암살 시도를 마주한다. 


미드 번역을 위한 공부법 3시즌 1회 : 번역 만렙을 향하여

실전에서 벌어지는 중대하고 소소한 사건들과 작가님의 의견을 읽다 보니 앞으로 내가 실제 작업을 할 때도 이런 과정을 거치겠지, 두근대기도 하고 묘한 불안감이 올라오기도 했다.

새로운 시작이 언제나 그렇듯 걱정은 항상 수반되어 따라온다.

단순히 영어 텍스트를 한국어로 옮기기만 하는 게 아닌 배경지식과 캐릭터의 상향까지 파악해 전체를 아우르는 분위기를 잡아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어쩌면 이 모든 게 영상 예술이라는 한 부분에 기여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일이라면 쉽사리 질려버리는 경우 없이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점에서 영상번역의 매력이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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