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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유콘 카크로스(carcross), 에메랄드 레이크 여행

 

과거 캐나다에서 잠깐 살았던적이 있어요.

그쪽 블로그를 접었기두 했고 그래서 티스토리로 여행기를 옮기려합니다.

무려 사년전이라 말투가 무척 앳되어보이네요.

 


 

어느 날 룸메 언니가 드라이브 가자!! 라고 해서 결정된 여행.
이때 아직 취업이 안돼서 스트레스받고 있는 상태라 밍기적되며 안 갈까... 했지만 햇살도 너무 좋고 막상 이유 없이 안 가겠다고 하면 이상하자나ㅎㅎ

 

 

가볍게 동네 10분 거리에 있는 마일스 캐니언부터 갔다! 신기하게 유콘에 있는 강이나 호수들은 보통의 물 색깔과 다르다.

 

 

룸메 언니 붕붕이 깜짝 출연ㅎㅎ 진짜 캐나다는 차가 없으면 100% 캐나다 라이프를 즐길 수가 없다. 워낙 땅덩어리가 넓기도 하고 특히 시골인 이곳은 버스 등 교통시설이 잘 되어있지가 않아서 자기 차 없이는 이런 여행을 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ㅠ

 

 

실제로 보면 더 이쁘다. 역시 사진이 잘 안 따라와주는ㅠㅠ

 

 

4~50분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카크로스 도착하는 길에 이런 장관이 펼쳐져 있다. 그 모습도 이름과 너무 걸맞은 에메랄드 레이크! 저런 맑은 초록빛을 띌 수 있는 이유는 빙하가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생기는 침전물들이 햇볕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볕 안 좋은 날에 가면 에메랄드 레이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그나저나 이 폭주족 분들 땜시 언니가 얼마나 긴장하면서 운전했는지 모른다ㅠ 자꾸 위협적으로 중앙선 침범하고 부릉부릉 엔진 소리 막 내길래 쫄았었는데 막상 내려서 얼굴들 보니까 도대체 왜 푸근하게 생기신 건지 당황했음ㅎㅎ

 

 

 

가까이 내려가서 사진도 찍었다. 북쪽답게 침엽수들이 가득

 

 

에메랄드 호수 감상을 끝내고 카크로스라는 작은 동네에 도착!

 

 

소박하고 정갈한 느낌의 시골 동네.

거의 모든 건물들이 나무로 되어있었다.

 

 

심지어 전봇대도 나무ㅋㅋㅋㅋ진정한 자연주의의 끝판왕을 경험함

 

 

침대 프레임도 그냥 버리지 않고 꽃을 옮겨심어 거대한 화분을 만드는 등 이곳 주민들은 모두 이런 식으로 집 앞을 꾸며 놓았다. 덕분에 눈이 호강했음!

 

 

지붕 위에 작은 집 모형들. 아기자기하다ㅜㅠ

 

 

작은 동네답게 우체국도 쪼끄마하다

 

 

그리고 길 가다 본 넘나 귀여운 신혼여행 차량! 제니퍼와 베리 씨, 비록 얼굴은 못 봤지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용!!

 

 

캐나다나 한국이나 민들레 꽃은 항상 소담하고 이쁘구나

 

 

카크로스의 매력 반전은 바로 이곳! 이 덤불만 넘으면 거대한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아 내가 사진 찍었지만 진짜 기가 맥히게 찍었따!!

 

 

호수가 너무 커 바다처럼 보이는데 그곳에 저렇게 큰산이 있으니 생경해 보이면서 이 세상이 아닌 천국에 와있는 기분..

바다처럼 파도도 치고..

 

 

모래도 백사장 모래야...!

 

 

이곳 동네 주민들이 참 부러웠다. 바로 집 앞에 이런 절경이 있는 데다 날 좋은 오후엔 이렇게 돗자리 펴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수있다는게ㅠㅠ

 

 

호숫가에서 만난 동물 시리즈ㅎㅎ 마지막에 나온 강아지는 주인아줌마가 나무 막대기를 던져주면 물고 돌아오는 놀이를 하는 중이었는데 내가 보기엔 많이 힘들어보였다ㅎㅎㅎ 아줌마가 너무 쉬지 않고 던져ㅋㅋㅋ

 

 

호숫가에서 주워온 돌멩이와 한 컷! 분명 막 주웠을땐 반딱반딱 윤이 났었는데 그제 물에 젖어있어서 였다보다ㅎㅎ 마르니까 그냥 평범한돌...ㅎㅎ..

 

 

비지터 센터와 유콘 트레일(?)이 있는 곳. 건물들은 원주민 미술풍으로 꾸며져있었다.

 

 

원주민 예술 하면 제일 유명한 토템들.

 

 

카페에 들려 음료도 주문하고

 

 

뜬금없이 만난 한국 천 원짜리 지폐ㅎㅎ 반가웡!

 

 

박물관도 들러보고

 

 

기념품점도 들렸는데 역시 모든 게 다 비싸.. 그래서 암것도 안 건져 옴

 

 

근데 이건 탐나더라. 진짜 여우가죽! 어따쓸진 모르겠는데 털이 진짜 부드러웠음

 

 

카크로스 사막에 가기 전에 요 호수가 자꾸 생각이 나 다시 들리기로 했다.

 

 

요번엔 다리 위에 올라가 풍경을 보니 색다르면서도 일관성 있게 아름답다ㅜ

 

 

화난 건지 지루한 건지 헷갈렸던 심술궂은 표정의 강쥐.. 실제로 보면 그 포스가 대단해 사진 찍기도 어려웠다ㅎㅎㅎ

 

 

수영복만 있었으면 풍덩 빠져보는건데..

 

 

물이 너무 맑다. 이 세상 호수가 아닌 느낌

 

 

쨘~ 세상에서 제일 작은 사막이라는 카크로스 데저트

 

 

그러고 보면 나 사막 본 게 이때가 처음이었구나... 

티비에서나 책에서나 사막에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고운 사막 모래를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소원성취했다!

 

 

여기선 저 사륜구동차..?를 렌탈하면 사막을 질주할수있다ㅎㅎ 친구들이랑 팀 짜서 레이스 하면 정말 재밌을 듯.

 

이곳을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왔다.

이렇게 타국에 와있으면서도 여행을 떠나보니 그제서야 내가 진짜 딴 세상에 와있구나 실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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